美 기술주 부활…올해 'FANG+' 상승률 S&P500의 7배

입력 2023-03-22 16:01   수정 2023-04-21 00:0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부침을 겪었던 기술주가 올해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 기술주 주요 지표인 ‘FANG+’의 상승률이 올 들어 S&P500지수 상승률의 7배를 웃돈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FANG+지수는 전일 대비 1.3% 오른 5896.84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1월 3일) 지수였던 4376.31과 비교하면 34.7% 높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은 7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4.7%를 기록했다. FANG+지수는 주요 10개 기술주의 주가 추이를 반영한 지표다. 메타(옛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테슬라, 엔비디아, 스노우플레이크, AMD 등이 포함된다.

이들 10개 종목은 1월 3일 이후 모두 주가가 올랐다. 엔비디아(83%), 테슬라(83%), 메타(62%), AMD(50%), 애플(27%) 순으로 주가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FANG+지수가 41% 폭락했던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또 다른 기술주 지표로 꼽히는 나스닥100지수도 이날 전거래일보다 1.42% 오른 1만2741.44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 17일까지 12거래일 연속으로 S&P500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는 2017년 이후 최장 기록이었다.


기술주 반등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으로 금융권의 취약성이 부각되면서 Fed가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하는 데에 부담을 느낄 것이란 견해가 힘을 얻었다. 투자정보매체 마켓워치는 “금리 인하 기대는 가치주보다는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한 경향이 있는 기술주 주가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지난해 기술주가 과매도 상태에 놓이면서 기술적 반등이 일어났다는 견해도 내놨다.

B라일리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주가가 오른 기술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채 부담이 적고 현금이 많은 편”이라며 “안정적인 수입원과 월가가 신뢰하는 경영진을 갖고 있다는 특징도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기술주 강세의 또 다른 이유로 상당수 업체가 최근 대규모 정리해고로 비용 구조를 개선했다는 점을 꼽았다.

기술주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 투자리서치업체인 데이터트렉리서치는 “2010년 이후 나스닥지수가 시장에서 S&P500지수를 압도하는 성과를 유의미한 수준으로 냈던 때는 2020년 5월, 2021년 1월, 지난해 8월 등 세 번 뿐”이라며 “역사는 기술주 비중을 줄여야 할 때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경제전문매체인 CNBC에 따르면 영국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스의 안슐 굽타 애널리스트도 이날 “기술주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의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기술주 강세가 계속되진 않을 것이므로 풋옵션 매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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